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드라마는 달콤했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고윤정도 고개를 갸웃했다.
‘언슬전’이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었다. 그 중심엔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 차 오이영(고윤정 분)과 4년 차 선배이자 ‘사돈 총각’ 구도원(정준원 분)의 로맨스가 있다.
극 중 두 사람은 한집살이를 하며 아슬아슬한 비밀 연애를 펼쳤고, 시청자들은 ‘사돈지간 비밀연애’라는 설정에 주목했다.
고윤정도 이를 체감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렇게 뜨거운 반응이 있을 줄 몰랐다. 배우들도 단체 채팅방에서 ‘슈퍼스타가 된 기분이 어떠냐’며 정준원 오빠를 놀렸을 정도”라고 방싯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이라면 어떨까. 고윤정의 답은 ‘노(No)’에 가깝다. 그는 “저는 겹사돈은 못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결혼을 확신할 수 없는 관계라면, 가족끼리 얽히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
그리고 고윤정과 정준원은 실제 8살 차이다. 서로의 호흡은 잘 맞았지만 현실의 겹사돈은 또다른 이야기다.
하지만 고윤정은 “촬영장에선 나이 차를 전혀 못 느꼈다. 오빠가 너무 잘 놀아주고 농담도 잘해서, 진짜 구도원 같았다”며 “어떻게 멜로를 할까 걱정했는데, 너무 담백하고 바르게 연기를 잘 해줘서 즐겁게 찍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구도원 캐릭터에 대해 “제가 남자라면 형(?)으로 모시고 싶을 정도로 멋지다”며 매력남으로 인증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