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9~12일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서 공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드라마와 영화, 연극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배우 권남희가 1년 8개월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오는 7월 개막하는 은세계씨어터컴퍼니의 대표 음악극 ‘오필리아의 그림자극장’에는 권남희를 비롯해 악기 연주가 가능한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오필리아의 그림자극장’은 배우의 꿈을 품었지만, 무대 뒤에서만 대사를 읽어주는 역할에 머물렀던 ‘오필리아 할머니’와 세상에 버려진 그림자들이 우연히 만나 함께 살아가며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삶과 죽음, 우정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따뜻하고도 환상적인 무대로 풀어낸다.
특히 바이올린, 피아노, 기타 등의 라이브 연주와 아련한 음악이 어우러져, 60분 동안 깊은 몰입과 감동을 선사한다.
2003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국내는 물론 다양한 해외 축제에 초청되며 완성도 높은 음악극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가 주관하는 ‘공연 봄날’ 프로그램에 선정·기획됐다.
‘오필리아 할머니’ 역 권남희를 필두로 뮤지컬 ‘원스’, ‘하모니_카’, 드라마 ‘마에스트라’의 민아람이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떠돌이 ‘낑낑이’ 역을 맡아 무대를 누빈다. 노래를 사랑하는 ‘시든 나팔꽃’ 역에는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화려한 휴가’,‘왕의 나라’의 노언희가 캐스팅됐다. 사람들을 무서워하고 말을 더듬는 ‘키다리 역’에는 연극 ‘전태일 네 이름은 무엇이냐’, ‘페스트’, ‘그와 그의 옷장’의 유도겸이, 뮤지컬 ‘그 여름,동물원’, ‘우리들의사랑’, ‘하모니카’의 홍종화가 ‘베짱이’ 역과 음악감독을 맡아 음악적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권남희는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 서로를 보듬는 삶의 모습이 그림자들의 서사와 함께 관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표현하겠다”고 전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과 메시지 ‘오필리아의 그림자극장’은 오는 7월9~12일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