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캡틴의 빈자리를 프로미스나인의 다섯 멤버가 채운다.

21일 어센드에 따르면 프로미스나인(송하영 박지원 이채영 이나경 백지헌)은 6월 내 신보 발매를 확정했다. 소속사는 “프로미스나인만의 매력을 담은 여름 분위기의 신보를 준비 중”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번 컴백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프로미스나인이 지난해 친정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떠난 뒤, 신생 기획사 어센드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처음 선보이는 공식 활동이다.

‘프로미스나인’이라는 팀명을 유지하게 됐다는 점이 주목 받고 있다. 어센드 이적 당시만 해도 팀명 사용이 더이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어센드와 플레디스 측의 협의로 최종 확정됐다. 멤버들의 향후 활동을 응원하는 플레디스의 배려와 어센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팀 구성에는 변화가 생겼다. 이새롬, 노지선, 이서연이 각자의 길을 걷기로 결정하며 8인조에서 5인조로 재편됐다. 특히 리더 역할을 맡아온 맏언니 이새롬이 팀을 떠난 뒤 진행되는 첫 컴백이다. 프로미스나인에게도 상징적인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새롬은 팀에서 ‘캡틴’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며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송하영, 박지원, 이채영, 이나경, 백지헌 등 5인 체제가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가 이번 활동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2018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를 통해 데뷔한 프로미스나인은 ‘토크 앤 토크(Talk & Talk)‘ ‘디엠(DM)’ ‘스테이 디스 웨이(Stay This Way)’ 등 다수의 히트곡을 통해 K팝 대표 걸그룹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에는 ‘슈퍼소닉(Supersonic)’으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이 곡은 묵직한 808 베이스와 속도감 있는 마이애미 베이스 리듬이 어우러진 여름 댄스 트랙으로, 더운 날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프로미스나인의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보컬이 더해지며, “프로미스나인의 색깔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퍼소닉’은 프로미스나인의 저력을 입증한 곡이기도 하다. 1년이 넘는 공백기를 지나 발표됐음에도, 멜론 ‘톱100’ 차트에 99위로 진입한 뒤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려 결국 톱10에 안착했다. 이들이 해당 차트에서 톱10에 진입한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음악방송에서도 4관왕을 차지하며, 플레디스를 떠나기 전 마지막 활동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미국 빌보드는 이 곡을 ‘2024년 최고의 K팝‘ 8위로 선정하며 “향후 어디에서 활동하든 더 큰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곡”이라고 호평했다.

새로운 체제의 프로미스나인이 이번 여름에도 ‘슈퍼소닉’의 열기를 재현할지 주목된다. 막내 백지헌은 컴백 공식 발표 전 팬들에게 “이제 슬슬 플로버(팬덤명)를 만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며 “언니들과 ‘우리 진짜 열심히 하자’고 피의 약속을 했다. 똑바로 안하면 혼내기로 했다. ‘언니고 뭐고 없다’며 약속했다”고 굳은 결의를 내비쳤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