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감독 겸 배우 이선정이 영화 ‘기타맨’ 여자 주인공으로 김새론을 선택했다. 후회는 없었다.

‘기타맨’ 시사회가 21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감독 겸 주연 배우를 맡은 이선정과 김종면 감독이 참석했다. ‘기타맨’은 현실의 벽에 부딪힌 천재 기타리스트 기철(이선정 분)이 음악을 통해 희망과 사랑을 찾는 여정을 그렸다.

‘기타맨’은 올해 2월 세상을 떠난 故 김새론의 유작이다. 후반 작업을 거쳐 마침내 관객과 만나게 됐다. 이선정은 “편집 작업을 하면서 김새론 얼굴을 계속 보는 게 제일 힘들었다. 계속 봐야하고, 편집하고. 저와 같이 있던 장면들인데 계속 보다보니 꿈에도 나오더라”고 털어놨다.

또한 이선정은 “오늘 이 자리에 같이 앉아서 시간을 가졌어야 하는데 저 혼자 나온 것이 부끄럽고, 미안하기도 하다”며 “저도 영화를 보면서 울었다. 1000번을 봐도 김새론의 삶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생전 김새론은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2000만원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한동안 자숙시기를 거쳤다. 이선정 역시 김새론에 대한 여론을 의식했다.

그럼에도 김새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선정은 “걱정이 있었지만 밀어붙였다”며 “연기할 때만큼은 프로페셔널한 친구였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기타맨’은 30일 개봉한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