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의 위로 “100명 못 채워도 괜찮다”…콘서트 취소 후 직접 의자 정리도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바비킴이 출연한 게릴라 콘서트 예능이 시청자의 역풍을 맞았다. 관객 4명으로 공연이 취소되는 상황 자체보다, 그 과정을 보여준 제작진의 태도와 편집 방식에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헤이’가 공개한 웹 예능 ‘외노자’에서, 바비킴은 고대 캠퍼스를 돌며 관객 100명을 모아 콘서트를 성사하는 미션에 도전했다.
바비킴은 팻말을 목에 걸고 강의실을 찾아다니며 직접 홍보에 나섰다. 온라인 영상 촬영까지 하며 열정을 보였다. 하지만 콘서트가 예정된 시간까지 모인 관객은 단 4명이었다.
바비킴은 “그래도 한 14명은 올 줄 알았다”며 착잡한 심정을 숨기지 못했고, 결국 공연은 취소됐다. 이후 그는 관객석 의자를 직접 정리하면서 “열심히 노래하고 활동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공연 실패 자체보다도 문제는 방송의 연출과 편집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 일부 자막은 “4는 가수다” 등으로 조롱에 가까운 느낌을 주었고, 공연을 포기하는 바비킴으로 웃음을 자아내려는 연출이 덧붙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예능으로도 보기 불쾌했다”, “팬이 아니어도 눈물이 난다”, “이건 감동도, 재미도 아닌 조롱”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학교내 다른 행사와 겹쳐 관객 유입이 어려웠던 상황도 확인되지 않은 채 미션이 주어졌다는 점에 제작진의 안일함을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바비킴은 영상 댓글에 직접 글을 남겼다.
그는 “마음 다친 팬들이 많았구나… 저는 완전 괜찮다. 처음부터 성공하면 재미없잖아”라며 “1000명, 10000명 모아서 공연할 거다. 그냥 즐기면서 봐달라”고 팬들을 오히려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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