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이번에는 경찰 박보검이다.

박보검이 전역 이후 누구보다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MC로 무대에 서고, JTBC 뉴스 프로그램에서는 일일 기상캐스터로 깜짝 등장했다.

작품 활동도 활발하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배우이지만 과거의 이미지를 반복하지 않는다. 선택하는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양관식 역을 맡아 서사 전체를 감싸는 감정선을 세심하게 연기해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차기작은 JTBC 드라마 ‘굿보이’다. 특채로 경찰이 된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야기다.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박보검은 29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열린 ‘굿보이’ 제작발표회에서 “‘굿보이’는 만화책을 읽는 것처럼 전개가 빠르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극 중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순경 윤동주 역이다. 박보검은 “운동이 주특기인 경찰 역할이 든든해 보였다”며 “정의를 위해 싸우고,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캐릭터가 멋있어서 꼭 작품에 함께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박보검에게도 도전이다. “액션과 코믹, 수사극 자체가 처음이라서 저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들도 각자 새로운 운동 종목을 배우면서, 기존 작품에서는 보여드린 적 없는 액션과 캐릭터를 펼치게 됐다”며 “모든 배우들에게도 ‘굿보이’는 새로운 도전이자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보검은 “시도하고 싶었던 장르였다”고 밝혔다. 윤동주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서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단 한 순간도 힘든 적이 없었던 작품”이라고도 했다. 특히 박보검은 “더 잘 해내고 싶었다”고 속내를 밝히며 “실제로 운동하는 분들이나 지도자 분들이 보더라도 ‘진짜 선수 같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일찍 출근해서 액션 합을 맞추고, 매일 매일 연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을 위해 6개월 이상 복싱 연습을 했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연습이었다. 의욕이 넘친 탓에 촬영 중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다만, 박보검은 어떤 순간에도 자신을 지지해준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컸다.

박보검은 “부상 때문이 촬영이 더뎌졌다”며 “하지만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 모두 ‘잘 먹고, 잘 쉬고, 잘 관리해야 더 빨리 복귀할 수 있다. 마음 쓰지 말고 몸조리 하라’고 격려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동주가 극 중 회복 능력이 좋은데, 정말 동주처럼 한 달여 만에 완벽하게 촬영장에 복귀했다”고 웃으며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드라마에서도 잘 드러날 것”이라고 밝혀 ‘굿보이’로 보여줄 연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