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비디오 판독(VAR) 판정 설명이 K리그에 도입된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내달 5일 오후 7시에 일제히 열리는 K리그2(2부) 19라운드부터 VAR 판정 설명이 적용된다. 2부에 시범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7월 국내에서 진행되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영향으로 휴식기를 갖는 1부는 18일부터 시작되는 K리그1 22라운드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VAR 판정 설명은 지난 2023년 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처음 시행됐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2023시즌부터 도입했다. 미국미식축구리그(NFL) 활용을 벤치마킹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도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4강에 도입했고,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정식 도입할 예정이다. 독일 분데스리가도 마찬가지로 지난시즌에 5경기에서 시범 도입한 뒤 다가오는 시즌에 도입한다.

K리그는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높다. 판정뿐 아니라 대한축구협회(KFA)가 프로축구연맹 대신 심판 업무를 이관하면서 구단, 지도자들과 ‘소통’ 창구가 닫혔다.

오심이 발생하고 심판이 징계받아도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관련해 설명하거나 발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여러 구단이 불만을 지속해서 제기해 왔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이 먼저 KFA에 VAR 판정 설명을 요청했고, KFA도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기존에는 주심이 VAR을 본 뒤 판정에 따른 제스처를 한 뒤 전광판을 통해 결과만 송출됐다. 판정을 내린 이유와 상황 설명이 따르지 않았는데, 공식적으로 설명을 하기로 했다.

VAR 이후 주심이 구장에 비치된 무선 마이크를 통해 발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구단을 통해 음향과 마이크 환경을 점검했다. K리그는 구장마다 환경이 달라 모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

도입까지 시간이 한 달가량 남은 만큼, KFA 심판위원회는 관련해서 심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도입 초반부에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심판들도 직접 판정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만큼, 더욱더 각별하고 세심한 판정이 필요하다. VAR 판정 설명을 통해 고조된 심판 판정 관련 불만과 불신이 사그라질지 지켜볼 일이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