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대전=박연준 기자] “생각보다 많이 던졌다.”
연일 호투를 펼친다. 전날에도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이 던졌다. 시즌 완주를 위해서는 ‘쉼’이 필요했다. LG 임찬규(33)가 잠시 쉬어간다. 염경엽(57) 감독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전을 앞두고 “임찬규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될 것”이라며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훌륭한 투구를 펼쳤다.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휴식 차원에서 내려보낸다”고 전했다.

임찬규는 올시즌 14경기 나서 8승2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 중이다. 그중 10경기를 6이닝 이상 소화했다. 벌써 86.1이닝을 던졌다. 리그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토종 투수 중에는 1위다.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그만큼 지칠 수밖에 없다.
구속도 떨어졌다. 올시즌 임찬규의 평균 구속은 시속 141㎞이다. 전날 경기에서는 138㎞에 그쳤다. 날씨도 무덥다. 힘이 떨어질 만하다.
염 감독도 “시즌 완주를 위해서는 휴식이 중요하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에서 처음 치르는 이 휴식 기간이 가장 중요하다.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하여 결정했다. 10일 휴식 후 다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손주영도 휴식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상태. 임찬규까지 2군으로 내려가면서, 다음 주 두 경기 선발 자리가 빈다. 염 감독은 대체 선발로 최채흥을 생각 중이다.
염 감독은 “최채흥이 19일 NC전 선발 등판 예정이다. 20일에는 비 소식이 있더라. 비가 오면 가장 좋다. 혹여나 비가 안 온다고 해도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이영빈(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송승기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