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1일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개막

1990년 극단 실험극장 창립 30주년 기념작

드라마·영화·뮤지컬·연극 ‘만능’ 배우들 대거 출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죽음을 넘어 ‘나’로 살고자 했던 이들의 이야기 ‘사의 찬미’가 돌아온다. 작품을 통해 배우 전소민과 윤시윤이 첫 연극에 도전하는 등 매체와 무대를 넘나드는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한다.

연극 ‘사의 찬미’가 7월11일 서울 마곡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개막한다.

‘사의 찬미’는 윤대성 작가의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나혜석’과 ‘요시다’ 등의 인물을 새롭게 더해 오늘날의 시선으로 재창작됐다. 1920년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젊은이들의 사랑과 자유, 예술에 대한 열망을 그린다. 더불어 ‘윤심덕’과 ‘김우진’의 사랑을 넘어 한 시대를 풍미한 두 신여성의 만남과 우정을 다룰 예정이다.

1990년 5월 극단 실험극장의 창립 30주년 기념작으로 초연된 윤대성 작가의 ‘사의 찬미’는 당시 윤호진 연출과 윤석화, 송영창, 송승환의 열연으로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대를 흔든 비운의 소프라노 ‘윤심덕’ 역 전소민과 서예 화가 캐스팅됐다. 드라마·영화를 넘어 예능까지 섭렵한 전소민이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극작가 ‘김우진’ 역 이충주와 윤시윤이 연기한다. 크로스오버·팝페라 가수에서 이젠 대극장 배우로 우뚝 선 이충주가 중심을 잡는다. 새롭게 연극에 도전하는 윤시윤은 그만의 섬세함과 카리스마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할 전망이다.

지적인 냉소와 유머를 오가는 복합적 인물인 ‘요시다’ 역 박윤희와 김태향이 무대에 오른다. 예술과 자유, 사랑을 갈망하는 조선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여성 해방의 상징인 ‘나혜석’ 역 양지원과 이예원이 이름을 올렸다. 예술가의 고독과 시대적 모순을 대변하는 ‘홍난파’ 역 이시강과 도지한이 출연한다.

한편 ‘윤심덕’과 ‘김우진’의 자유에 대한 갈망을 무대 위에 그리는 ‘사의 찬미’는 7월11일부터 8월1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