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폭싹 속았수다’ 속 주인공 애순이 아닌, 진짜 애순이로서 제주를 다시 찾았다. 그가 발걸음을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제주 할머니 작가들이 만든 그림전이었다.

아이유는 최근 자신의 SNS에 “제주 그림 할망작가님들 광례똘 애순이 약속 지키러 왔주게”라는 글과 함께 다수의 사진을 올리며 조용한 의리의 행보를 알렸다.

그가 방문한 곳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 그림작업장’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폭싹 속았수다 똘도, 어멍도, 할망도’다.

이 전시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주요 장면에서 영감을 받은 그림들로 구성됐으며, 평균 연령 87세의 제주 할머니 작가 9명과 ‘그림 선생’ 최소연 작가가 함께했다.

지역 어르신들의 손끝에서 빚어진 이 작품들은 각자의 기억과 감정이 담긴 하나의 기록이며, 드라마를 넘어서는 또 하나의 ‘예술적 공감’으로 다가온다.

아이유는 전시장을 조용히 둘러보며 그림 속 감정을 음미했고, 할머니 작가들과도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사진을 남겼다.

‘폭싹 속았수다 똘도, 어멍도, 할망도’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매주 금·토·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개한다.

한편 아이유는 다음 작품으로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출연을 확정했으며, 최근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을 통해 음악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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