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부산 졸속 이전은 충청도민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
“충청권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 행정수도 완성 동참하라”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23일 오전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 등 충청권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일동은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부 부산 이전은 행정수도 포기이자, 충청도민 전체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행정수도 완성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며,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이전도 당선 이후 언급하지 않고 있는데 그걸로 모자라 해수부 부산 이전을 졸속으로 밀어붙이려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해수부 이전은 단순히 정부 부처 하나를 옮기는 것이 아니다”라며, “헌법 제123조에 명시된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진행돼 온 행정수도 건설을 사실상 포기하자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덧붙여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우리 충청을 선거할 때만 이용하고 ‘토사구팽’하는 데 깊은 치욕감을 느낀다”라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충청권 정치인은 한 분도 빠짐없이 해수부 부산 이전의 즉각 철회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앞장서달라”고 촉구했다.
실제로 이번 대선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전체에서 48.4%라는 높은 득표율을 얻음으로써 김문수 후보보다 6.5%P 높은 득표를 기록하였다. 또한, 지난 총선 결과도 충청권 국회의원 총 28석 중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6석에 불과하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은 21석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박덕흠·이종배·성일종·엄태영·강승규·장동혁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충청권 원외 당협위원장 전원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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