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JTBC ‘최강야구’ 새 시즌을 맡은 성치경 CP가 ‘이종범 감독’ 논란에 입을 열었다.

성치경 CP는 29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무슨 질문을 할 지 알고 있다. 지금은 답변할 수 없다. 월요일인 30일 논의 후 낼 공식 입장을 참고해달라”고 밝혔다.

JTBC 관계자 역시 “이종범 감독 논란과 관련해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KT 이종범 전 코치는 지난 27일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 배경이 JTBC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을 맡기 위함으로 확인됐다. ‘최강야구’ 제작진이 이 코치에게 퇴단을 요구했고, 이 코치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야구팬 사이에서는 이 전 코치와 ‘최강야구’ 제작진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시즌 중에 타팀으로 ‘감독 영전’이 되는 경우를 제외하곤 보직을 옮기는 것은 자신을 믿어준 팀에 대한 배신에 가까운 행위라는 게 비판의 요지다. 이를 선택한 이 코치는 물론, 이러한 제안을 한 ‘최강야구’ 제작진 역시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최강야구’는 야구팬들의 월요병을 지웠을 뿐 아니라 KBO 1000만 관중 시대를 여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제작을 맡았던 장시원 PD와 내홍을 겪은 후 ‘최강야구’는 올해부터 편성이 무기한 연장됐다. 장 PD의 기존 프로그램은 ‘불꽃야구’로 변경돼 유튜브에서 방영되고 있다.

‘최강야구’는 이 전 코치를 비롯해 새로운 선수단을 구성 중이다. 김성근 감독과 이대호, 박용택, 정근우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빠져 나갔기 때문이다. 새로운 야구 예능이 나온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이지만, 초반부터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에 휘말리며 찬물부터 끼얹게 됐다. intellybeast@sportssoe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