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美 볼티모어·獨 슈투트가르트·호주·일본 공연 예고

오리지널 서울, ‘오리지널 한국’ 위한 과정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오리지널 서울이 오는 8월1일 개막한다. 이번 서울 프로덕션의 합류로, 뮤지컬업계 최초 3개국 동시 상연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3개국 세 개 공연장에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배우들의 무대를 고대하는 팬들의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15일 서울 서초구 반포무드서울에서 열린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오리지널 서울 론칭 프레스콜에서 다음 행보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위대한 개츠비’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9월 폐막을 앞둔 영국 프로덕션은 내년 공연을 위한 논의가 한창이다. 현지 사정상 콜리시엄 극장을 비워줘야 해서 다음 극장과 조율 중이다.

2026년엔 더 많은 국가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신 프로듀서는 “내년 6월 미국 볼티모어를 시작으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호주, 일본 공연을 구상하고 있다”라며 다음 행선지를 예고했다.

가장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건 한국 배우들이 무대에 오르는 시기다. 이에 대해 신 프로듀서는 “한국에서 오리지널 공연하는 건 서울 프로덕션을 준비하면서 거치는 모든 준비 과정”이라며 “오리지널 팀을 유지하면서 발전하고 있다”고 한국 배우들의 공연을 기약했다. 빠르면 내년 초 ‘오리지널 한국’ 무대를 위한 오디션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차기 작품에 대해서도 언급해 기대를 남겼다. 그는 “프로듀서로서는 새로운 작품을 지속 개발하는 게 의무이자 필수 역할이다. 웰메이드 뮤지컬을 만들고 싶다”라며 “현재 새로운 창작 뮤지컬을 준비 중이다. 곧 멋진 작품을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를 향해 한 발자국 나아가기에 앞서, 현재 밝힌 조명에 대한 책임이 더 강하다. 신 프로듀서는 “‘위대한 개츠비’ 서울 공연이 15주 안에 모든 걸 선보일 수 있을 상황은 아니다. 좀 더 완성된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관객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다가가 하나의 선물로 느껴지길 바란다. 이번 서울 공연을 즐기시면서 많은 관심과 사랑,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위대한 개츠비’ 오리지널 서울 공연을 위해 수천 명의 경쟁을 뚫고 쟁쟁한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개츠비’ 역에는 2022년 토니 어워즈와 외부 비평가 협회상,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등 미국 3대 시상식에서 모두 남우조연상을 석권한 매트 도일이 맡았다. ‘데이지’ 역은 뮤지컬 ‘알라딘’의 ‘자스민’으로서 2년간 북미 투어를 이끌며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센젤 아마디가 연기한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한 한 남자의 순애보 ‘위대한 개츠비’는 오는 8월1일부터 11월9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