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정동원(JD1)이 재미로 시작한 전생 체험 후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정동원은 지난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 ‘정동원 (JD1)’의 콘텐츠 ‘걍남자’를 통해 열두 번째 에피소드 ‘전생 체험’을 공개했다.

전생 체험에 앞서 정동원은 “혹시나 내가 전생에 장군이었지 않을까? 나라를 구하지 않았을까”라며 “현생엔 ‘걍남자’지만, 전생엔 ‘상남자’였지 않을까?”라며 도전 이유를 밝혔다.

체험 직전까지 “전생에 이순신 장군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농담한 정동원은 최면 전문가 장호의 진행으로 본격적인 최면에 돌입했다. 최면 유도 후에는 팔이 고정된 채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최면에 깊이 빠져든 듯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의 삶에서부터 유년 시절까지 기억을 되짚은 그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전생 속 모습을 마주했다. 처음 등장한 전생의 정동원은 30대 외국인 남성으로,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은 채 사과 농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시장에서 ‘빈’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평범한 외모를 지닌 인물이라고 자신을 묘사했다.

사랑하는 존재를 떠올리는 질문에는 양 갈래머리에 멜빵바지를 입은 여성을 언급하며 “예쁘다”고 말했다. 상대방은 본인의 착한 면을 좋아해 줬으며, 둘은 결혼해 5명의 아이가 있다고 답했다. 비록 매우 가난했지만, 가족들 덕분에 행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죽음의 순간으로 이동한 정동원은 “집에 아이들과 사람들이 많다”며 “못 살았다. 너무 일만 했던 거 같다”면서 후회스러운 삶이라고 털어놨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으로는 부인이 떠오른다며, 현재의 할머니와 닮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두 사람 모두 고생을 많이 했다는 점에서 닮은 것 같다고 말해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그는 전생의 본인에게서 가장 간직하고 싶은 건 ‘착하게 사는 것’이라며, 전생 체험을 마무리했다.

이후 힘겹게 눈을 뜬 정동원은 “신기하게 조금씩 보인다. 되게 힘들게 산 것만 느껴졌다, 전생이 힘들어서 편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생이 조금 불쌍한 것 같다. 이번 생에는 일만 하다 죽지 않도록 좀 즐겨야겠다. 후회가 남지 않게 살아야 할 것 같다”며 “확실히 전생에도 걍남자였네”라고 유쾌하게 분위기를 마무리했다.

‘걍남자’는 정동원의 유튜브 콘텐츠로, 곧 성인이 되는 19살 ‘걍남자’ 정동원이 상남자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는다.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새로운 영상이 업로드된다.

한편 정동원은 부캐릭터인 K팝 아이돌 JD1로서의 활동을 비롯해 콘서트, 음원 발매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육각형 아티스트’로 자리 잡았다. 지난 3월 두 번째 정규앨범 ‘키다리의 선물’을 발매했다. 10대 마지막 전국투어 콘서트 ‘동화(棟話)’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