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사직=박연준 기자] 기다렸던 KIA 김도영(22)과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1)가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즌 내내 완전체 구성을 고대했던 KIA로선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들의 복귀가 반등의 계기가 되기 위해선, 그전까지 ‘버티는 야구’가 전제되어야 한다.
김도영은 지난 3월22일 NC와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재활 후 한 달 만에 복귀했으나 5월27일 키움전 도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손상 2단계 판정을 받았다. 다시 두 달간 치료와 재활을 병행했고 지난 22일 재검진 결과 이상 소견이 없었다. 곧바로 23일부터 러닝을 포함한 기술 훈련에 돌입했다.
복귀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타격과 수비 훈련은 계속 병행해 왔다. 마지막 점검 후 이상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제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는 운동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전 감각을 익히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예정했던 시점보다 복귀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KIA는 김도영의 공백을 크게 느꼈다. 그가 부상 이탈하는 동안 KIA 타선의 활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도영이 그라운드로 복귀한다면, 팀 타선의 중심축이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마운드에선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복귀를 준비 중이다. 6월25일 고척 키움전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지난 25일 사직 롯데전 직전 불펜 투구에서 총 30구를 던졌다.
평균 시속 144~145㎞, 최고 시속 150㎞를 기록하며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감독은 “올러가 29일에 2군 경기를 치른다. 이상이 없다면 이른 시일 내 1군 선발 로테이션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팀 상황이 쉽지 않다. 한때 2위까지 올랐던 KIA는 현재 중위권까지 추락했다. 삼성, SSG와 공동 5위다. 피할 곳이 없다. 이제 한 번 더 삐끗하면 5강권 밑으로 내려가게 된다.
더구나 6연패 중이다. 지난주 광주 LG전, 사직 롯데전 6경기 모두 졌다. 패색이 짙다. 공격, 수비, 주루, 마운드 뭐 하나 잘 풀리는 구석이 없다.
‘반전’을 일궈낼 수 있는 김도영과 올러가 온다. 그전까지 최대한 버텨야 한다. 이 시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남은 시즌 KIA의 흐름이 뒤바뀐다.
이 감독도 “어려운 시기다. 풀리지 않는 경기가 많아졌다.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이 더 집중해줘야 한다. 그래야 연패 늪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곧 있으면 (김)도영이와 올러가 합류한다. 그전까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