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8월 예능을 채우는 주인공은 ‘배우’다. 관찰 예능부터 연애 리얼리티, 여행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반경을 넓힌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건 오는 8월 3일 첫 방송되는 tvN ‘진짜 괜찮은 사람’이다. ‘진짜 괜찮은 사람’은 연예인이 친구를 대신해 소개팅을 주선하는 포맷이다.
조세호, 강소라, 김남희, 이미주, 지예은, 김영광, 이관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보증인’으로 등장해 자신의 절친을 소개한다. 친구의 연애를 ‘과몰입’하며 지켜보는 이들의 리액션은 보는 이의 몰입감을 배가시킨다.
이 프로그램이 흥미로운 지점은, 출연자의 스펙이 아닌 ‘주선자’의 신뢰에서 설렘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이 소개팅, 내가 나가야겠다”는 말이 나올 만큼 스타들의 절친은 예사롭지 않다. 그들의 외모나 직업, 연애관까지 공개되기 전부터 실루엣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배우들의 존재감은 리얼리티를 넘어 여행 예능에서도 강렬하게 빛난다. 오는 8월 7일 채널S와 SK브로드밴드 공동 제작으로 방송되는 ‘뚜벅이 맛총사’는 권율, 연우진, 이정신이 출연하는 미식 여행 프로그램이다.
관광지 중심이 아닌, 현지인의 추천을 받아 진짜 ‘숨은 맛집’을 찾아가는 구조로 꾸며진 이번 프로그램은 배우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현지에서의 좌충우돌 여정을 고스란히 담아낼 전망이다.
오는 8월 20일 첫 방송을 앞둔 tvN STORY·티캐스트 E채널의 ‘내 새끼의 연애’는 배우들의 리얼한 가족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다.
자녀의 연애를 지켜보는 부모들의 감정선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에는 이종혁, 김대희, 박호산, 이철민, 전희철 등 연기 경력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중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종혁은 실제 아들 이탁수와의 우애 넘치는 장면을 통해 ‘친구 같은 아빠’의 면모를, 김대희는 딸의 연애 앞에서 “못 볼 것 같다”고 말하며 현실 부모의 불안한 마음을 대변한다.
또 안유성 셰프와 아들 안선준, 박호산 부자, 이철민 부녀 등 가족 간의 거리와 온도가 다양한 만큼, 각기 다른 ‘가족 서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전희철과 딸 전수완의 솔직한 인터뷰 장면은 공개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월 예능에 나서는 배우들은 익숙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층 더 솔직하고 인간적인 얼굴로 다가설 예정이다. 정제된 연기가 아닌 일상의 감정으로 채워질 이들의 새로운 면모에 기대가 모인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