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글로벌 스포츠 스타들의 ‘최고 경기력’ 비결, 알고보니 침대에 있었다. 국내를 찾은 스포츠 스타들이 공통적으로 시몬스 침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오는 3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손흥민(33·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 선수단의 숙소가 나란히 서울 여의도의 특급호텔로 정해졌다. 토트넘은 콘래드 서울, 뉴캐슬은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 머둔다. 두 호텔의 공통점은 ‘시몬스 침대’다.
더욱이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지난해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에 참가한 오타니 쇼헤이(31)를 비롯한 LA 다저스 선수단의 숙소이기도 했다. 오타니는 LA에서 서울까지의 비행 중 무려 11시간을 수면으로 채운 ‘슬립 마니아’. “훈련 시간은 줄여도, 수면 시간은 못 줄인다”는 그의 원칙은 이미 유명하다.
오타니뿐만 아니라 김민재, 호나우지뉴 등 과거 한국을 찾은 스포츠 스타들 역시 시몬스 침대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스포츠 스타들의 경우 맞춤형 침구와 매트리스 등을 사용하는 등 수면에 대단히 높은 관심을 가진다”라면서 “다만 단기간 해외 체류시에는 개인 침구와 매트리스를 설치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침대와 경기장 인접성 등을 따져 호텔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일까. 콘래드 서울은 올해 개관 13주년을 맞아 객실 내 모든 침대를 시몬스의 ‘뷰티레스트’ 컬렉션으로 교체했다. 특히 스위트룸에는 시몬스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이 들어가 품격을 더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도 시몬스 침대를 사용 중이다. 이처럼 시몬스는 국내 특급호텔의 약 90%에 매트리스를 공급하고 있어 ‘특급호텔은 시몬스’라는 공식이 굳어지고 있다.
또 다른 호텔업계 관계자는 “방한하는 스포츠 스타들은 장거리 비행과 시차로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모든 매트리스를 바꾸긴 어려워 특급호텔의 침대 수준이 선택 기준이 된다”며 “시몬스는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 모두 갖췄기 때문에 이들이 찾는 호텔 대부분에 시몬스가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스타의 경기력은 하루 전 숙면에서 판가름 나기도 한다. 그리고 ‘최상의 숙면이 최고의 경기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조용한 MVP’가 바로 시몬스 침대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