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33)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행이 곧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스스로 토트넘 퇴단을 발표한 다음 날인 3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그의 LA FC 이적 절차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도 ‘손흥민은 LA FC와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는 대부분 마쳤다. 스스로 LA FC에 합류할 뜻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본지 역시 손흥민 측 소식통을 인용해 그의 LA FC 이적이 가시화했음을 보도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나라 주요 클럽도 구애 손짓을 했지만 손흥민은 이르게 미국행에 더 호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뉴캐슬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 때 취재진의 질문을 받기 전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어디로 갈지 구체적으로 말하러 온 건 아니다”며 새 둥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토트넘을 떠나는 건) 축구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다. 10년간 하루도 빠짐 없이 모든 것을 바쳤다. 경기장 안팎에서 최선을 다했고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내가 이룰 수 있는 걸 다 했다고 본다”며 새 도전을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근래 들어 유럽 현지서부터 손흥민이 미국으로 향하리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몇 달 전까지 있었던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러브콜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변이 없는 이상 손흥민은 차기 시즌 MLS에서 선수 황혼기 마지막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국내에서 열리는 뉴캐슬전이 그의 토트넘 고별전이다.

손흥민은 MLS에서도 최상위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브미스포츠’에 ‘손흥민은 MLS 연봉 3위인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 부스케츠는 870만 달러(약 120억원)를 받고 있다. 1~2위는 리오넬 메시(2040만달러·인터 마이애미), 로렌조 인시녜(1540만달러·토론토)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