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故 송영규를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류승수는 5일 SNS에 “일주일 전 공연 끝나고 형이 나를 조용히 안으며 씁쓸해하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형 그동안 고생 많았어. 이제 편히 쉬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이)선균이가 떠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라며 안타까운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또 2012년 SBS 드라마 ‘추적자’에서 함께 연기한 인연을 회고하며 “‘어떻게 못된 연기를 이렇게 잘하지?’ 했다. 우리는 만나면 경쟁하듯이 연기를 했었는데, 정말 케미(호흡)가 좋았었는데”라고 적었다.
배우 이종혁도 빈소 사진과 함께 “허망하오. 세상이 그리 싫었소? 나약해서 실망이오. 이리할 줄 정말 몰랐소. 나 이뻐해주더니 잘 쉬세요. 서울예대 연극과 89학번 선배님”이라며 “골프 잘 친다고 해놓고 나 못 이겼으면서, 한번 더 쳐야되는데, 약속해놓고”라며 추모했다.
배우 이재용은 “밝은 미래가 보였기에 많이 아끼던 후배였다. 가장으로서 그의 어깨에 놓여졌을 삶의 무게를 짐작한다. 공감하기에 그를 보내는 마음이 더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족들이 그를 잃은 슬픔에서 빨리 놓여나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더불어 그를 아꼈던 모든 이들과 그의 평안을 빈다”고 밝혔다.
배우 정태우 역시 “영규형. 사랑하는 영규형. 사랑한다는 표현을 참 많이 하셨던 영규형. 사랑합니다”라고 전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송영규는 전날 오전 8시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주택단지에 있는 차량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가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송영규는 지난 6월 19일 오후 11시쯤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를 음주 운전한 혐의로 적발돼 검찰에 송치됐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출연 중인 작품에서 하차했다.
그는 1994년 어린이 뮤지컬로 데뷔한 뒤 영화 ‘극한직업’, 넷플릭스 ‘수리남’, 디즈니+ ‘카지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