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배수의 진이다.”(대구FC 김병수 감독)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하지 않을까 싶다.”(FC서울 김기동 감독)
서울과 대구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나란히 올스타 휴식기에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를 상대했다. 서울은 3-7로 패했고, 대구는 0-5로 무릎을 꿇었다.
원정팀 대구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13경기 무승(4무9패)이다. 김 감독은 스리백이 아닌 포백으로 전환, 반전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변수가 있겠지만 (포백으로) 굳어진다고 봐야 할 것 같다”라며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는다면 선수들도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위기로 몰아넣고 경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팀K리그(K리그 올스타)와 바르셀로나전을 치른 세징야는 이날도 선발로 출격한다. 김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맞대결하는데 45분만 뛰게 하기도 애매했다. 이래도 저래도 욕을 먹었을 것이다. 할 수 없다. 3일 휴식했으니 회복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말했다. 그는 “FC안양전에서 포백을 한 번 썼던 것 같고, 바르셀로나전도 포백을 꺼냈다.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무게중심을 앞에 둘 것 같다”라면서도 “전방 압박보다는 역습에 치중할 수 있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이 떠난 중앙 수비 한 자리는 정태욱이 맡는다. 야잔과 파트너를 이룬다. 김 김 감독은 “실전 감각에 관한 우려가 있는데 경험이 있는 선수라 특별히 문제는 없어 보인다. 대구에서 뛰었기에 다른 경기보다 편하게 뛰지 않을까 한다. 몸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
여름 이적시장에 합류한 안데르손은 아직 서울 유니폼을 입고 득점이 없다. 김 감독은 “중앙 쪽에서 공간을 잘 만들어준다. 파이널서드에 가서는 득점 욕심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 좋은 위치에 동료가 있었다고 했다. 골을 못 넣어서 압박받는 뉘앙스는 아니었다. 충분히 인지하겠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