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체첸 출신 녀석과 스파링해봤다. 확실히 드리커스가 이긴다.”
전 UFC 미들급의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가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UFC 319 메인이벤트에 대한 예리한 분석을 내놨다.
현 챔피언 드리커스 두 플레시스(31, 남아프리카공화국)와 무패 도전자 함자트 치마예프(31, 체첸/스웨덴)의 대결을 앞두고, 두 선수 모두와 직접적인 경험이 있는 스트릭랜드의 견해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스트릭랜드는 최근 격투기 미디어 레드 코너 MMA와의 인터뷰에서 “확실히 드리커스가 이긴다”고 단언했다. 그는 두 플레시스와 두 차례 타이틀전을 치렀고(모두 판정패), 치마예프와는 과거 함께 훈련한 경험이 있어 두 선수의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치마예프에 대해서는 거침없는 표현으로 “체첸 출신 녀석과 스파링해봤다. 확실히 드리커스가 이긴다”며 자신의 예측에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스트릭랜드는 이번 경기의 승부처를 명확히 제시했다. 스트릭랜드는 “드리커스가 치마예프의 레슬링을 막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만약 드리커스가 치마예프의 레슬링을 이용할 줄 알면, 확실히 이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트릭랜드는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체첸과 비슷한 다게스탄 출신 선수들과 오랫동안 훈련해왔다. 그들을 상대하는 방법을 안다. 이들의 폭풍 같은 공격을 견뎌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릭랜드는 두 선수의 장단점을 구체적으로 비교했다. 스트릭랜드는 “드리커스가 스탠딩에서는 더 우수하지만, 치마예프는 정말 미친 그래플링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치마예프의 초반 압박에 대해 “치마예프는 극도로 강한 그라운드 압박을 가한다. 드리커스가 이를 어떻게 받아낼지가 관건”이라며 정신적 강인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흥미롭게도 스트릭랜드는 치마예프의 심리적 약점을 지적했다. “그는 어떤 면에서는 연약한 인간이다. 하지만 드리커스는 죽어도 포기하지 않는 놈이다”라며 정신력 대결에서 두 플레시스의 우위를 예측했다.
5라운드 챔피언십 파이트에서 치마예프는 3라운드를 넘어선 경험이 없다는 점도 중요한 변수다. 반면 두 플레시스는 이미 여러 차례 5라운드 경기를 치르며 긴 라운드에서도 높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스트릭랜드와 두 플레시스는 두 차례의 타이틀전에서 맞붙은 라이벌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스트릭랜드는 객관적인 분석을 제시했다.
스트릭랜드의 “내가 그들의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안다. 카운터 레슬링만 할 수 있다면 드리쿠스가 이긴다”는 예측은 개인적 감정을 배제한 순수한 기술적 판단으로 보인다.
스트릭랜드의 시각은 두 선수의 흥미진진한 대결의 향방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