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 가수 이효리가 소박한 선물에 감동했다.

이효리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머리끈도 챙기지 못하고 수련 간 날이면 선생님은 늘 어딘가에 머리끈을 챙겨 두셨다가 건네주시곤 하셨다. 그마저도 없을 땐 선생님 머리에 있던 고무줄을 빼주시기도 했다”는 따뜻한 기억을 적었다. 이어 “어제 받은 마음 깊은 선물을 보니 선생님 생각나는 아침. 오늘도 샨티”라는 글과 함께, 검정색 머리끈이 담긴 투명 용기 세 개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머리고무줄이 담긴 통 세 개가 바닥에 무심하게 놓여 있다. 평범한 잡화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지만, 이효리에게는 요가 수련과 선생님과의 인연을 상기시키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요가원 ‘아난다’를 오픈한 이효리는 원데이 클래스가 개설과 동시에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더 이상의 선물이나 협찬은 정중히 사양한다”는 운영 철학을 강조해왔지만, 이번 선물만큼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SNS를 통해 공유했다.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2013년 결혼 이후 제주도에서 11년간 거주하다 지난해 서울로 돌아왔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