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대한민국 코미디의 살아있는 전설인 전유성이 별세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측은 26일 “대한민국 개그계의 큰 별, 전유성 선생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전유성은 1970년대 데뷔 이후 재치와 풍자, 따뜻한 유머로 대중을 사로잡으며 ‘개그맨’이라는 호칭을 처음으로 사용한 주인공이다. 한국 최초의 공개 코미디 무대와 개그 콘서트 실험 무대를 통해 전혀 새로운 웃음의 장을 열었고, 방송과 무대를 오가며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부코페 측은 “선생님은 언제나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해온 한국 코미디의 선구자였다”며 “웃음을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주셨던 발자취는 한국 코미디 역사 속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코미디 축제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만들어지는 데 주춧돌이 되어주셨다. 한국 코미디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 전파해주신 선생님의 노고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감사의 뜻을 덧붙였다.

후배들에게는 든든한 스승이자 멘토로, 대중에게는 시대의 풍자를 유쾌하게 풀어낸 코미디언으로 기억될 전유성. 부코페 측은 “이제 무대 뒤편에서 조용히 우리를 바라보고 계실 선생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하며 추모를 전했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