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스튜디오 지브리의 레전드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제작: 토호, 주최: CJ ENM) 오리지널 투어가 오는 2026년 1월 7일(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이번 무대는 영화의 감동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마법 같은 연출로 일본과 영국, 중국에서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 신화를 쓴 작품. ‘레미제라블’의 연출가 존 케어드가 지휘봉을 잡았으며, 거장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맡아 11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황홀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애니메이션의 주요 캐릭터를 무대 위로 옮긴 배우 33명과 퍼펫 연출가 토비 올리에의 정교한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모든 순간이 마법 같다”(Musical Theatre Review)는 찬사를 받았다.

일본·영국·중국 석권한 글로벌 흥행작

2022년 일본 도쿄 초연 후 전국 투어와 앙코르 공연까지 전석 매진, 제47회 키쿠타 카즈오 연극상 대상 수상으로 작품성을 입증했다. 이어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에서는 약 30만 명을 동원하며 공연 연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왓츠온스테이지 어워즈 ‘베스트 뉴 플레이’ 수상과 올리비에 어워즈 후보에 오르며 명실상부 세계적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여름 중국 상하이 투어 역시 8만 장의 티켓을 매진시키며 아시아 흥행 저력을 과시했다.

치히로 역, 카미시라이시 모네 & 카와에이 리나

국내 관객과 첫 만남을 가질 ‘치히로’ 역에는 일본 최고의 배우 두 명이 더블 캐스팅됐다.

먼저, 2022년 도쿄 제국극장 월드 프리미어부터 런던 초연까지 작품을 이끈 카미시라이시 모네가 한국 무대에 선다. 영화 ‘마이코는 레이디’로 일본 아카데미 신인상을, ‘새벽의 모든’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성우와 가창으로도 유명하다. 연극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키다리 아저씨’를 통해 요미우리연극대상 최연소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한 모네는 섬세한 표현력으로 치히로를 완벽히 구현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치히로는 AKB48 출신으로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을 넘나들며 배우로 자리 잡은 카와에이 리나가 맡았다. 그는 ‘프랑켄슈타인의 사랑’, ‘아인’, 애니메이션 영화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 디즈니·픽사 ‘소울’ 성우까지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최근 일본 드라마 ‘이웃집 너스에이드’, ‘페이크 마미’에서 주연을 맡으며 대중적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2024년 합류 이후 일본 투어와 런던 공연에서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얻었다.

한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오리지널 투어는 오는 2026년 1월 7일(수)부터 3월 22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10월 말 1차 오픈 예정이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