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당연하다.”

구준엽이 아내 故 서희원과의 이별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짧은 대답이었지만, 그 안에는 7개월째 이어진 변함없는 사랑과 끝없는 그리움이 담겨 있다.

30일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은 최근 지인들과 함께 서희원의 묘소가 있는 대만 신베이시 금보산을 찾았다. 그는 지난 2월 아내가 세상을 떠난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묘소를 지키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다.

현장에서 기자가 “아내의 꿈을 자주 꾸냐”고 묻자 구준엽은 곧바로 “당연하다”고 답했다. 이는 서희원 사망 이후 언론 앞에서 처음 내놓은 심경 고백이다.

구준엽은 묘소 앞에서 매일같이 스케치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언론은 “그가 아내의 동상을 직접 디자인 중이며, 내년 1주기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희원의 모친 역시 “조각상은 사위의 그림으로 제작될 것이며,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준엽, 서희원은 1998년 교제 후 결별, 그리고 20여 년 만의 극적인 재회 끝에 부부가 됐다. 하지만 짧은 결혼 생활은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구준엽은 여전히 “아내는 꿈속에서 살아 있다”고 믿으며,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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