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네이버웹툰의 영상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N의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이 오는 11월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53회 국제에미상 코미디 부문 후보에 올랐다. ‘닭강정’은 이번 후보 중 유일한 한국 작품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국제에미상은 국제TV과학예술아카데미가 주관하며 캐나다의 반프 TV 페스티벌,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TV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방송상으로 불린다. ‘닭강정’은 프랑스 ‘아이리스’와 영국 ‘루드윅’ 멕시코 ‘이 레가론 데 노체’ 등 쟁쟁한 작품들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작품은 ‘닭강정’으로 변한 딸을 구하는 아버지라는 신선한 설정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완벽한 코미디 호흡으로 웃음을 선사하며 호평받아왔다.

동명의 네이버웹툰 원작은 2019년 연재를 시작해 총 47화로 완결, 네이버웹툰 내 관심 등록 수 18만 건 이상을 기록한 인기작이다. 간결한 그림체와 작가 특유의 개그 코드가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튜디오N은 올해 개봉과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관객 562만 명을 돌파, 올해 개봉작 중 최고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 ‘좀비딸’을 통해 영화까지 아우르는 영상 제작사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이어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이 국제 에미상 후보에 오르며,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시리즈·애니메이션·영화 전 영역에서 제작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성과로 스튜디오N은 글로벌 무대에서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지난 7월 스튜디오N 제작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드라마 부문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 안았다. 작품의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스튜디오N의 기획 및 제작 역량을 입증했다.

이 밖에도 스튜디오N 제작 참여 드라마 ‘정년이(2024 에이판 스타 어워즈 올해의 작품상)’,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9제26회 BIAF2024에서 장편 심사위원상·코코믹스 음악상·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장상(기술상))’, 애니메이션 ‘유미의세포들 더무비(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 등의 작품이 주요 시상식에서 수상한 바 있다.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도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주요 상을 휩쓸었다. ‘정년이’의 김태리와 ‘중증외상센터’의 주지훈은 제61회 백상예술대상 드라마 부분에서 각각 최우수연기상 등 다수 시상식에서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정년이’의 정은채는 2024 에이판 스타 어워즈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스튜디오N은 시리즈부터 영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와 포맷을 넘나드는 영상 콘텐츠로 웹툰/웹소설 IP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오는 10월1일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네이버웹툰 원작 ‘연의 편지’를 극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연의 편지’는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OIAF)와 미국 영화계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 공식 지정 국제 영화제이자 폴란드 최대의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애니메이터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물론,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장편 심사위원상·음악상·기술상 3관왕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