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필라델피아행 비행기 탑승

NLDS 로스터 등록 여부 관심

NLWS는 등록, 경기 출전은 없어

현지에서는 로스터 탈락 후보 언급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를 위해 필라델피아로 날아갔다. ‘혜성특급’ 김혜성(26)도 함께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비행기에 몸을 싣는 모습이 포착됐다. 남은 것은 출전 여부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수단 이동 모습을 공개했다. 5일부터 필라델피아와 2025 메이저리그(ML) 포스트시즌 NLDS를 치른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에서 신시내티를 2전 전승으로 묶었다. 가볍게 첫 단계 돌파. 이제 필라델피아다. 정규시즌에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강팀이다. NL 홈런 1위(카일 슈와버·56홈런), 타격왕(트레이 터너·0.304)을 보유했다. 무엇보다 두 차례 NL MVP에 빛나는 브라이스 하퍼가 이끄는 팀이다.

어쨌든 이겨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로 간다. 그리고 선봉에 오타니 쇼헤이가 선다.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투수 오타니’의 가을야구 데뷔전이다. LA 에인절스 시절에도 이도류였으나,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시즌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품었으나, 오타니는 투수로 재활 중이었다. 타자로만 뛰었다. 올해 투수로도 복귀했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다저스도 4일 “The Sho begins tommrrow”라고 쓰며 분위기를 띄웠다.

또 다른 관심은 김혜성이다. NLWC 로스터에는 들었다. 경기 출전이 없었다. 두 경기 모두 벤치에서 지켜만 봐야 했다. 다음은 디비전시리즈다. 여기는 뛸 수 있을까. 일단 로스터 포함부터 물음표가 붙기는 붙는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4일 “다저스는 NLWC에서 투수 11명으로 운영했다. NLDS는 투수 2명을 늘려 13명이 될 전망이다. 클레이튼 커쇼가 불펜으로 뛸 전망이다. 추가로 1명 더 데려갈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투수 13명이 된다면, 야수 2명이 빠져야 한다. 수비 전문 저스틴 딘, 유틸리티 김혜성 등이 후보다. 로버츠 감독이 윌 스미스를 포함한 포수 3명을 말했지만, 2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면 또 변화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일단 김혜성은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로스터 등록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는 얘기다. 내야와 외야를 다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단기전에서 쓰임새가 더 커진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OPS 0.699 만들며 만만치 않은 방망이 솜씨도 뽐냈다.

5일 오전 7시38분 경기가 열린다. 대망의 NLDS 시작이다. 김혜성도 함께할 수 있을까.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