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9일 삼성과 준PO 1차전 2-5 패배
선발 화이트 2이닝 6안타(2홈런) 3실점 부진
이숭용 감독 “긴장 많이 한 것 같다”
“시리즈 후반부 갈수록 경기력 올라올 것”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정규시즌 SSG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서 고개를 숙였다. 믿었던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가 1회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게 뼈아프다. 사령탑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긴장했다고 돌아봤다. 긴장이 풀리고 경기 감각이 돌아오면 살아날 수 있을 거로 믿는다.
SSG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과 준PO 1차전서 2-5로 패했다. 경기 초반 5점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중반 이후 고명준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화이트 부진이 결정적이다. 2이닝 6안타(2홈런)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11승4패, 평균자책점 2.87로 SSG 2선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런 모습을 삼성과 준PO 1차전서는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이숭용 감독 긴장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큰 무대가 처음이라서 그런지 긴장한 모습이 많았다”며 “화이트가 초반에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다음 등판 때는 더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발 싸움에서 지고 들어갔기 때문에 졌다.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경기 후반에는 감각이 올라왔다. 시리즈 후반부로 갈수록 경기력이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 후반부 SSG는 삼성을 위협했다. 점수를 뽑지는 못했지만, 만루 상황을 만드는 등 저력은 충분히 보여줬다. 7회말 터진 고명준 홈런이 분위기를 바꾼 계기가 됐다.

이 감독은 “고명준이 홈런을 치고 페이스가 올라온 것 같다. 류효승이 만루에서 승부하는 거 보면 더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 고명준뿐 아니라, 조형우, 류효승, 안상현 등 다 첫 출전이라 긴장 많이 했을 거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좋아지기 마련이다. 처음이 힘들지, 지나다 보면 SSG가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SSG는 끌려가는 상황이었지만, 이로운, 노경은, 조병현 등 필승조를 전부 투입했다. 이 감독은 이로운, 조병현 등 가을야구가 처음인 선수들의 경험을 생각했다. “이로운, 조병현은 포스트시즌이 처음이다. 테스트할 겸 올렸다.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김건우는 예정대로 선발로 나간다”고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