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내리는 가을비
PS도 우천으로 인해 고생 중
13일 LG 자체 청백전도 취소
“경기 전 준비하는 거라 오히려 좋을 수도”

[스포츠서울 | 이천=강윤식 기자] 연일 날씨가 흐리다. 비 내리는 날이 이어진다. 가을야구가 우천으로 순조롭게 나아가지 못한다. 한국시리즈(KS)를 위해 합숙 훈련 중인 LG도 날씨의 괴롭힘을 받는다. 그래도 사령탑은 흔들리지 않는다. 여유가 느껴진다.
‘정규시즌 챔피언’ LG가 KS 대비 합숙 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 8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 입소했다. 19일까지 합숙 훈련 일정을 소화한 후 홈인 잠실구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다.
원래 13일 LG 자체 청백전이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이날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전에 잠시 그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내 다시 쏟아지는 비. 결국 합숙 훈련 후 첫 번째 청백전이 취소됐다.

10월 들어 가을비가 잦다. 정규시즌도 비로 인해 예정된 3일이 아닌 4일에 끝났다. 자연스레 포스트시즌 일정도 전체적으로 하루 밀렸다. 들어가서도 날씨로 고생 중이다. 삼성과 NC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은 1,2차전이 모두 지연 개시됐고, 준플레이오프(PO)는 이미 한 차례 우천 취소를 맛봤다.
날씨가 가을야구를 괴롭히는 상황. 경기하지 않는 LG도 비로 인해 지장을 받는 그림이다. 이날 청백전이 사라진 LG 선수단은 실내에서 훈련을 대신했다. 라이브 피칭과 배팅을 하면서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힘썼다.

실내 연습장에서는 선수들이 방망이를 휘두르고 타격하는 소리로 가득 찼다. 수비 훈련을 하는 선수들의 글러브 소리 역시 크게 울렸다.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몸 상태 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주어진 여건에서 이날 훈련을 마무리했다. 그래도 실전에 가까운 청백전을 하지 못한 건 아쉬울 수도 있다. 염경엽 감독 생각은 달랐다. 시간은 충분하다는 게 염 감독의 생각이다. 더 나아가 긍정적으로 지금 상황을 바라봤다.

염 감독은 “아직 충분히 시간이 있다. 앞으로 청백전 4경기 정도를 소화할 수 있다. 오늘은 라이브 훈련으로 대체했다”며 “경기 하기 전에 한 번 더 준비하는 거기 때문에 이게 오히려 좋을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날씨가 야구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경기가 없는 LG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힘을 낸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KS를 향해 나아가는 LG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