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이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문환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축구대표팀도 엄지성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따냈다. 브라질전 0-5 패배 이후 분위기 전환에 다소 성공했다.

김문환은 이날 설영우 대신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했다. 수비시에는 오른쪽 측면을 맡고, 공격시에는 측면보다 중앙으로 들어와 중원 숫자를 늘려줬다. 파라과이가 공을 소유할 때 적극적으로 압박에 가담하며 수비적으로도 상당한 기여도를 보였다.

김문환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속도에서도 파라과이 공격수들에게 밀리지 않았다. 효과적으로 수비하는 데 성공했다.

또 몸싸움과 태클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특히 전반 38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차단한 뒤 질주했고 이후 크로스까지 올렸다.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태클에 이어 드리블 돌파까지 성공, 속도감 있는 역습에까지 참여했다.

공격에서도 마찬가지다. 후반 12분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절묘한 로빙 패스로 오현규가 슛까지 이어갈 수 있게 도왔다. 후반 30분 오현규의 득점에도 김문환은 기점 구실을 했다. 대표팀의 역습 기회였는데 김문환은 빠르게 스로인을 전개했고, 이를 소유한 이강인이 절묘한 침투 패스를 넣어줬다.

이를 오현규가 침착하게 파라과이 골키퍼까지 제친 뒤 오른발로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홍 감독이 부임한 뒤 사실상 오른쪽 측면 수비수는 설영우가 붙박이 주전을 맡아 왔다. 설영우는 브라질전에서도 오른쪽 측면을 책임졌다.

김문환은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도 중용 받던 측면 수비수다. 활동량과 스피드는 물론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그의 강점이다. K리그1 대전에서 출전 시간을 늘리며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축구대표팀 오른쪽 측면 경쟁도 새롭게 펼쳐질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