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디, 자사 홈피에 ‘Japanisches Kimchi’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독일 ‘국민마트’로 불리는 알디(ALDI)가 자사 홈페이지에서 김치를 ‘일본 김치’로 소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매장 판매 제품에 ‘중국 김치’ 표기를 사용해 뭇매를 맞은 데 이어, 온라인 표기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재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논란이 된 후 독일에 거주하는 한인이 또 제보를 해 줬다”며 “확인해 보니 자사 홈피에 김치 레시피를 알려주며 ‘Japanisches Kimchi’(일본 김치)로 소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알디는 매출 45조 원 이상을 기록하는 독일 대표 대형 유통 그룹으로, 프랑스·스페인·덴마크 등 유럽 각국에도 진출해 있다.

서 교수는 “2년 전 이 회사 김치 제품에 독일어(Original aus China)와 이탈리아어(Originale dalla Cina)로 ‘중국에서 기원’ 했다는 문구가 쓰여져 있어 항의 메일을 보내 이 문구는 없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독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중국 김치’와 ‘일본 김치’ 표기를 없애기 위해 항의 메일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고 덧붙이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유럽인들에게 자칫 김치가 중국 혹은 일본 음식인 양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기에 반드시 올바른 표기로 바꿔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독일 한인들과 공조하여 반드시 시정해 보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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