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모델 최연수(26)가 남편인 딕펑스 멤버 김태현(38)과의 결혼 비화를 밝혔다. 최연수는 셰프 최현석(53)의 딸로도 유명하다.

최연수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의 질문에 답변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한 팬이 자신도 띠동갑 커플이라며 어떻게 결혼을 결심하게 됐는지 묻자, 최연수가 직접 고민을 상담해줬다. 해당 팬은 자신의 여자친구는 결혼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연수는 “솔직히 결혼 생각 없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띠동갑인데 결혼하자고 자꾸 어필하면 저도 도망갔을 것 같다”며 “저희는 그래서 연애를 5년반 했다”고 밝혔다.

최연수는 “처음에 남자친구한테 결혼하자고 얘기했던 것도 저였다. 너무 잘해주더라”며 “근데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 가지 내가 포기해야 할 부분이 많으니 당연히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연수는 김태현과의 연애담을 밝히며 “쉬는 날이면 나 일 끝나고 맨날 데리러오고 데려다주고, 내 취미 다 맞춰주고, 먹고 싶은 거 있다고 하면 다 데려가고, 쉬는 날 가만히 안 놔두고 끌고 여행 가고, 이것 저것 구경시켜주고. 나름 공주처럼 살게 해줘서 결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높이 사는 거는 부모님이 반대하셔도, 어른들이 도둑이네 뭐네 못되게 말해도, 심하게 악플이 달리고 욕 먹고, 말도 안되는 소리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그것에 대해 불만 갖거나 화내지 않고 ‘당연히 반대하는 입장도 이해된다’며 받아들여야 할 일이라고, 본인이 더 속상할 텐데, 속상해 하는 저를 엄청 위로해줬다”고 강조했다.

최연수는 “이제 결혼했으니 더 이상 저런 얘기가 안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라면서 “결론은 결혼하자고 조르지 말고 일단 잘해주셔라. 제 주변에서도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연애하는데, 위쪽에서 결혼 압박 주면 다들 헤어졌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또 다른 팬이 열 살 차이가 나는 남자친구의 나이와 경제력 때문에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한다고 하자 이 역시 상담해줬다. 최연수는 “개인적으로 나이 차이 많이 나면 부자는 아니어도 나 정도는 책임질 경제력이든 책임감은 있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나보다 몇 년은 사회 생활을 더 했을 텐데 당연히 나보다 여유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한두 살 오빠면 당연히 군대도 있고, ‘같이 으쌰으쌰 열심히 돈 모아 보자’ 하겠지만 10년이라면…”이라며 “나이 차이만으로 반대하면 ‘잘하세요!’라고 하겠지만, 나를 책임져줄 수 없는 남자에 나이 차이까지 난다고 한다면…. 연애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위로 되는 답변은 아니라 미안하다”고 솔직하게 조언했다.

한편 최연수와 딕펑스 김태현은 지난달 가족 및 동료들의 축복 속에 결혼했다. 최연수가 1999년생, 김태현이 1987년생으로 두 사람의 열두 살 나이 차이가 화제였다.

최현석의 딸인 최연수는 모델 활동 외에도 연기에도 꾸준히 도전해왔다. 지난 2018년에는 엠넷의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에 출연하기도 했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