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리바운드 리그 8위
경기당 파울 ‘최하위’
망콕 마티앙 ‘기대 이하’
강팀 차례대로 만나는 ‘힘겨운 일정’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올해도 봄농구를 하겠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강혁(49) 감독이 시즌 전 내뱉은 말이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개막 6연패, 리그 최하위다. 시작부터 흔들린다. 수비 흔들림이 가장 큰 문제다. 수비 보완 없이는 ‘변화’를 일궈낼 수 없다.
가스공사는 2025~2026 KBL 정규리그에서 개막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팀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 시절이던 2005~2006시즌의 5연패 기록마저 넘어섰다. ‘개막 최다 연패’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시즌 가스공사는 돌풍의 팀이었다. 젊은 에너지로 코트를 휘젓고, 봄농구까지 경험했다. 비시즌 전력 보강도 착실했다. 에이스 김낙현(서울 SK)과 앤드류 니콜슨(서울 삼성)이 떠났지만, 망콕 마티앙을 중심으로 리그 정상급 빅맨 라건아를 품었다. 여기에 김국찬, 최진수, 최창진까지 더했다.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허웅(KCC)이 “가스공사를 우승후보로 꼽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막상 ‘판’을 여니, 기대 이하다. 경기당 74.6실점으로 리그 4위 수준이지만, 세부 지표가 문제다. 수비 리바운드 24.5개로 리그 8위, 하위권 수준이다. 강혁 감독이 가장 강조한 ‘수비 에너지’가 사라졌다. 강 감독은 “우리가 리듬을 잃었다. 특히 수비에서 나오는 기세가 완전히 줄었다”며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또 경기당 평균 20.5개의 파울(리그 10위)을 기록 중이다. 불필요한 파울로 흐름이 끊기고, 리듬이 무너지기 일쑤다. 막판 ‘집중력 저하’ 역시 아쉽다. 최근 4경기 모두 10점 차 이하 접전 패배다. 수비 한두 번만 지켰어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

공격에서는 망콕 마티앙이 부진하다. 평균 5.8점 4.8리바운드다. 지난시즌 플레이오프(8.3점 7.0리바운드) 성적과 비교해, 기대 이하 성적을 내고 있다. 공격에서는 존재감이 희미하고, 수비에서는 파울 트러블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부활’이 절실하다.
일정도 녹록지 않다. 강팀을 차례대로 만난다. 가스공사는 20일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를 만난다. 이어 25일에는 ‘슈퍼팀’ 부산 KCC, 26일 서울 SK, 29일 원주 DB, 31일 다시 SK와 맞붙는다. 갈 길이 먼데, 쉽지 않다. 가스공사의 올시즌 ‘행보’가 점점 어려워진다. duswns0628@sports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