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국내 중견차 3사 판매량이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등에 따르면 중견 3사의 올해 3분기 누적 국내 판매량은 총 8만2464대로 르노코리아 4만431대, KGM 2만9969대, 한국GM 1만264대의 순이다. 지난해 총판매량인 10만9101대에 못 미칠 경우 역대 가장 적은 판매량을 기록하게 된다.

반면 올 3분기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BMW 5만7840대, 벤츠 4만8248대, 테슬라 4만3637대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에게 판매량을 역전당한 것과 관련 “한국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모델Y라는 단일 모델에 의존하고 있는 테슬라에게도 판매량이 뒤졌다는 것은 우려할만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2017년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중견 3사는 국내시장 영향력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연도별 신차 판매량은 2020년 25만8359대, 2021년 16만7967대, 2022년 15만6187대, 2023년 12만4591대, 2024년 10만9101대 4년 연속 급격히 줄었다. 시장 점유율 부문에선 2021년 15.6％, 2021년 11.2％, 2022년 10.8％, 2023년 8.3％, 2024년 7.6％로 급기야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은 67.7％에서 74.2％로, 수입 브랜드는 16.7％에서 18.2％로 올랐다.

또 다른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일본처럼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가 함께 공존해야 국내 완성차 및 부품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다”며 “미국 관세로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GM의 수출량도 줄고 있어 업계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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