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마지막 썸머’가 여름의 맛을 선사한다.
2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세인트에서는 KBS2 새 토일드라마 ‘마지막 썸머’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민연홍 감독, 이재욱, 최성은, 김건우가 참석했다.
‘마지막 썸머’는 어릴 적부터 친구인 남녀가 판도라의 상자 속에 숨겨둔 첫사랑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리모델링 로맨스 드라마다.
민연홍 감독은 “대본이 엄청 재밌었다. 통통 튀고 캐릭터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여름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드라마이고, 각자의 아픔을 치유해나가는 휴먼로맨스 장르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재욱은 뛰어난 실력을 갖춘 건축가이자 건축사무소 소장 백도하를 연기한다. 더불어 백도하의 쌍둥이 형제인 백도영 역도 맡으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이날 이재욱은 “1인 2역 캐릭터를 처음 맡아봐 부담이 있었다. 대본 특성상 도하, 도영의 혼란을 만들어줘야 하는 씬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씬들에서 비슷한 면모를 가지면서 다른 표현을 하기가 어려웠다. 차별점이 있어야 할 테니 이런 고민들을 감독님과 이야기 나눴는데, 그 중 즉흥적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활동적 제스처나 손짓들이 있었고 도영은 조금 더 정서적이고 차분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틀을 봤을 때 같은 얼굴이 나와서 조금 헷갈리실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찍어놓고 보니 생각보다 잘 표현된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건우는 승률 99%를 자랑하는 항소심 전문 변호사 서수혁 역을 맡았다. 최근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으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이번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김건우는 “일단 대본이 따뜻하게 다가왔고 그냥 읽는 내내 궁금해지고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었다. 고민할 여지 없이 바로 하게 됐다. 찍으면서 감독님을 포함해서 재욱이 성은이 다 너무나 좋은 사람이어서 재밌게 찍었던 기억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김건우는 “‘은중과 상연’이라는 드라마의 캐릭터는 따뜻함이 주로 있다면 ‘마지막 썸머’의 서수혁이라는 인물은 따뜻함과는 어떻게 보면 조금 거리감이 있을 수 있는 그런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냉소적이기도 하고 차가운 매력도 있다”면서도 “차가움과 냉소적인 면 안에 자기만의 유머와 재치가 있는 인물이라 그런 지점들을 잘 표현해 보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민연홍 감독은 “시청률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 30% 나왔으면 좋겠다”고 욕심을 드러냈고, 김건우는 “시청률보단 드라마를 본 분들 마음에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게 중요하다. 시청률은 높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썸머’는 오는 11월 1일 오후 9시 20분 처음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