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시마네현 지사에게 항의했다. “태정관 지령도 모르나요?”라는 문장을 서한 첫머리에 올렸다.
마루야마 다쓰야 시마네현 지사는 최근 독도를 둘러싸고 일본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4일 아카마 영토문제담당상에게 관련 서류를 전달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취지였다. 일본 정부가 각의로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고 조기 행사 주최도 요구했다.
서경덕 교수는 즉각 서한을 보냈다. “이번 일은 마루야마 지사가 독도에 관한 역사적 지식이 전혀 없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본 자료 하나를 제시했다. 1877년 태정관 지령이다.
태정관 지령이 밝히는 설명은 명확하다. 당시 일본의 최고 행정기관인 태정관은 내무성에 이렇게 지시했다.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과 관계가 없다.”
서 교수는 “이처럼 일본 정부는 역사적으로 ‘독도가 한국땅’임을 인정했다”고 강조하며 “더 이상 이런 어처구니 없는 행위는 벌이지 말길 바란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독도에 관한 일본 정치인들의 어이없는 행위에 대해서는 꾸준히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향후 대응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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