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고원희가 TV CHOSUN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에서 생활 밀착형 디테일로 캐릭터의 입체감을 끌어올렸다.
10, 11일 방송에서 고원희는 조나정(김희선)의 후배 쇼호스트 송예나로 분해 예민한 성정과 현실적인 처세를 동시에 보여줬다. 프로젝트 기획을 두고 불만을 드러내다가도 상사 서경선(김영아)이 등장하자 즉시 태도를 바꾸는 장면은 사회 초년생의 생존 본능을 날것 그대로 담아냈다.
섭외한 인터뷰이가 돌연 불참을 통보하며 국면이 급변하자, 송예나는 과거 선배 조나정을 포착해 행사 취지를 설명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위기를 수습한 뒤 안도의 숨을 내쉬는 호흡까지 이어지며 캐릭터의 계산과 급전을 현실적으로 그렸다.

재취업 면접장에서도 공기가 바뀌었다. 면접관으로 서경선이 자리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송예나는 무표정과 무미건조한 말투로 긴장과 불안을 가린다. 경쟁자들을 언급하며 조나정의 심리를 흔드는 대목은 직장 내 미묘한 신경전의 톤과 타이밍을 정확히 포착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번 회차에서 고원희는 신경질적이고 날 선 송예나의 표정·말투·시선 처리로 생활 연기의 결을 촘촘히 쌓았다.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호흡, 상사 앞에서의 수위 조절, 위기 시 선택과 회피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장면마다 현실감이 배어났다. 단발성 감정 과잉 대신 최소한의 제스처로 의미를 분명히 하는 방식도 캐릭터의 밀도를 키웠다.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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