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지난 7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8경주(혼4등급, 1200m)에서 닉스고의 국내 자마 닉스고원(미국, 암, 2세)이 데뷔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했다.

닉스고의 국내산 자마로는 첫 우승이다. 씨수말 닉스고의 본격적인 한국 진출 성공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경주는 2세 신마뿐만 아니라 3세와 4세 말이 다수 출전했다. 신마가 데뷔전에서 연령이 더 높은 마필과 경쟁해 승리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닉스고원이 뛰어난 잠재력과 집중력으로 해냈다.

닉스고원은 경주 초반 선두권 뒤쪽에 자리하며 안정적으로 전개를 이어갔다.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가며 2위와 5마신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1분13초5. 데뷔전임에도 완성도 높은 주행 밸런스를 선보였다. 닉스고원은 배당 인기 역시 12두 중 1위를 기록해 닉스고 혈통에 대한 팬의 기대치를 보였다.

닉스고원의 부마 닉스고는 2018년 미국 브리더스컵 주버나일(G1) 준우승을 시작으로, 2020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G1), 2021 페가수스 월드컵(G1), 브리더스컵 클래식(G1) 등 세계 주요 대회를 제패하며 ‘세계 랭킹 1위’로 이름을 떨쳤다. 2022년 씨수말 생활을 시작한 이후 많은 관심 속에 첫 자마가 올해 본격적으로 데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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