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 기자]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1년 8개월 만의 A매치 복귀해 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30분 손흥민을 대신해 교체 투입하며 복귀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골까지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조규성이 A매치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3월 태국전 이후 무려 1년 8개월 만의 일이다.

조규성은 2023~2024시즌 종료 뒤 무릎 수술 후 수혈을 받았는데 감염에 시달리는 불운에 직면했다. 이 때문에 2024~2025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았지만 조규성은 치열하게 몸을 만들었고, 마침내 이번시즌 복귀했다. 소속팀 미트윌란에서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려 가고 있고, 득점 감각까지 올라왔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덴마크로 날아가 조규성이 뛰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고, 11월 A매치 2연전에 호출했다.

조규성이 들어가자 대전월드컵경기장에 모든 약 3만 3000명의 관중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조규성의 사연을 잘 아는 축구팬에게도 감동이 있는 복귀전이었다.

오랜만의 대표팀에 들어온 뒤 조규성은 “몇 분이라도 뛰고 싶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간절했던 만큼 조규성은 짧은 시간이지만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조규성은 자신의 복귀전에서 복귀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조규성은 지난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안컵 경기 이후 1년 10개월 만의 A매치 득점까지 터뜨렸다.

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문환이 올린 크로스를 받았고, 수비수를 등진 후 버티며 집중력 있게 슛까지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후 조규성은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고, 유니폼 오른쪽 엠블럼을 흔들며 복귀를 알렸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