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을 앞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독립운동가 안희제를 조명하는 4분 분량의 다국어 영상을 공개했다. KB국민은행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이번 영상은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배포돼 국내외 누리꾼 사이에서 확산 중이다.

영상은 안희제가 당시 전국 최대 무역항이던 부산에 무역회사 ‘백산상회’를 설립하고, 장부상 거래 방식으로 위장해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전달한 활동을 핵심으로 다룬다. 나아가 기업 운영뿐 아니라 교육·언론 분야에 헌신하며 ‘자력정신’을 독립의 기반으로 삼았다는 그의 철학을 강조한다.

서경덕 교수는 “대중에게 점차 잊혀가는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고, 영상으로 이들의 삶을 널리 알리는 일은 지금 우리 세대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며 “유튜브와 각종 SNS는 물론 전 세계 한인·유학생 커뮤니티로도 공유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어 내레이션을 맡은 정성화는 “안희제 선생의 생애를 목소리로 소개하게 돼 기쁘다. 많은 국내외 시청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과 서경덕 교수는 ‘독립영웅들의 숨겨진 이야기’ 영상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 왔으며, 지금까지 전형필, 강우규, 이회영, 조명하, 정세권 등 16인의 독립운동가를 다뤘다. 이번 안희제 편 공개로 캠페인의 외연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