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올해 연예계 가장 뜨거웠던 감자를 고르라면 단연 배우 김수현이다. 배우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에 교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직격타를 맞았다. 논란이 터진 당시부터 결백을 호소해오던 김수현은 모델로 활동하던 브랜드들과 손해배상 소송을 시작하며 ‘진짜’ 진실공방에 접어들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5부(부장판사 권기만)는 최근 쿠쿠전자와 렌탈 전문기업 쿠쿠홈시스, 쿠쿠홈시스의 말레이시아 법인인 쿠쿠인터내셔널 버하드가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제기한 2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 기일을 열었다.

앞서 이들은 김수현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이 제기되자 그의 광고물을 모두 내린 뒤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김수현의 논란으로 본인들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한 결정이었다. 이들은 김수현 측을 향해 “신뢰관계 파탄”을 주장했다.

다만 재판부는 “현 단계에서 김수현의 귀책 사유 부분이 어떤 약정 해지 사항에 해당하는지 특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단순히 논란의 여파로 신뢰관계가 파탄됨에 따라 계약 해지를 요청할 수 있는지, 혹은 김수현에게 ‘뚜렷한’ 귀책 사유가 있는지를 짚어달라는 것이다.

더불어 현재 김수현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이 한창 수사 중에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쿠쿠전자 측은 “형사 사건이 끝나야만 민사소송이 진행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이들의 2차 변론은 내년 1월 16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수현의 현 상황은 진퇴양난이다. 쿠쿠전자 외에도 그가 모델로 활동했던 다수의 업체가 약 73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한 의료기기 업체는 김수현을 상대로 부동산 가압류를 청구했다. 이로 인해 김수현 소유의 갤러리아 포레 아파트의 가압류가 결정됐고, 청구 금액은 약 30억 원이다.

이 가운데 쿠쿠전자가 가장 먼저 공판에 나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들의 사례가 다른 업체의 선례가 될 것이기 때문에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귀띔했다.

광고뿐만이 아니다. 김수현은 논란이 불거지던 당시 디즈니+ ‘넉오프’ 촬영에 한창이었다. 당초 ‘넉오프’는 연내 공개를 목표로 했으나 김수현의 논란으로 현재 촬영부터 공개 시기까지 ‘올스톱’ 상태다. 최근 디즈니+가 내년 라인업을 발표했으나 ‘넉오프’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김수현 측이 누구보다 빠른 결과물을 희망하고 있다. 복귀 시기를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김수현을 둘러싼 의혹과 소송 등에 대해 결론지은 내용은 없다. 이에 따라 김수현의 복귀가 늦어져 이들 역시 유감이라는 것.

현재 김수현 측은 미성년자 교제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 중이다. 특히 앞서 故 김새론의 육성 녹음 주장 녹취 파일과 관련해 AI 조작설을 주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빠른 감정 결과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