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유현 우선 D리그 출전 먼저
KT 신인 강성욱은 데뷔전 준비

[스포츠서울 | 안양=박연준 기자] “우선 D리그 뛰는 걸 보겠다.”
올시즌 드래프트 ‘최대어’ 안양 정관장의 문유현(21)이 언제 1군 코트에 모습을 드러낼까. 유도훈 감독(58)의 대답은 명확했다. 조급함보다 점검을, 기대보다 과정 확인을 먼저 택했다.
정관장은 19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수원KT전을 치른다.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지명한 문유현의 향후 활용 계획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문유현은 2004년생으로 고려대 3학년에 재학 중이다. 대학리그에서 이미 ‘최고의 다재다능한 가드’로 불렸다.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자부 MVP를 2년 연속 수상하며 기량을 입증했다.
볼 핸들링·게임 운영·수비·슛 등 여러 방면에서 완성도가 높고, 형 문정현(KT·2023년 1순위)의 동생이라는 배경까지 더해져 더욱 큰 기대치를 만들었다.

경기 전 만난 유도훈 감독은 문유현의 데뷔 시점을 신중하게 설명했다. “브레이크 이후인 다음 달 4일부터 출전 자격이 생긴다. 아직 대학교 3학년이라 평일 오전에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오후에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학업에 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웃음). 또 현재는 트레이너와 함께 몸을 만드는 단계다. D리그(2군)에서 뛸 수 있도록 준비 중이고, 실전 감각을 그쪽에서 먼저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도훈 감독은 “변준형이 2번 포지션까지 볼 수 있다면 투가드·쓰리가드 라인업도 시도할 수 있다”며 “여러 조합을 시뮬레이션해 보는 중이고, 문유현이 D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4일 경기부터 바로 기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상대인 KT는 신인 가드를 엔트리에 올렸다.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된 강성욱이다.
문경은 감독은 “센스 있는 선수다. 다만 에너지로 몰아치는 타입은 아니다”라며 “어제와 오늘 아침 두 차례 훈련을 진행했고, 많은 걸 요구하지 않았다. 자신 있게 뛰라고 조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관장전 출전 여부를 어제까지 고민했다. 단 한 장면이라도 강하게 인상 남기면 본인에게 큰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