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캐나다, 또 나온 오표기 논란…태권도 종주국 바로 알릴 때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캐나다의 유명 스포츠 채널 TSN이 태권도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일본식 표현인 ‘닌자’로 소개해 논란이다.
TSN 공식 SNS 계정은 최근 태권도 수련 장면이 담긴 영상을 게시하면서 제목에 “NINJA TRAINING?”이라는 문구를 달았다.
태권도라는 명칭은 어디에도 없고, ‘닌자’라는 단어만 강조돼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태권도를 일본식 이미지로 소비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영상은 ‘좋아요’만 약 17만 개를 기록하며 인스타그램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번 논란은 누리꾼 제보로 문제를 인지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영상 내용을 보면 태권도 수련임이 명백한데도 ‘NINJA TRAINING?’이라고 소개했다”며 “태권도 종주국과 종목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피상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비슷한 사례는 이미 한 차례 있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SNS 계정에 태권도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해시태그를 ‘Judo’(유도)로 잘못 표기해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에도 서 교수와 국내 누리꾼들이 항의에 나섰고, IOC가 뒤늦게 표기를 바로잡은 바 있다.
서 교수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건 태권도와 그 종주국에 대한 기본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뜻”이라며 “그럴수록 감정적 비난에만 머물 게 아니라, 정당한 문제 제기로 정확한 명칭과 출처를 바로잡도록 요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