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방송인 오정연이 배우 故 이순재와 함께 했던 ‘리어왕’ 공연 사진을 공개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오정연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R.I.P King Lear”라는 짤막하지만 무게감 있는 멘트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과 장문의 추모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오정연을 비롯한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고 이순재와 함께 커튼콜을 올리거나, 분장실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오정연은 선생님과 얼굴을 맞대고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며 미소 짓는 셀카를 게재했다.
오정연은 추모글에서 “늘 솔선수범하며 누구보다 굳건하게 무대를 지켜주셨던 이순재 선생님을 기억합니다”라고 운을 떼며 선생님의 변치 않는 연기 열정을 강조했다.
이어 “공연 동안 무대 위에서 마주하던 그 깊은 눈빛, 그리고 무대 뒤에서 건네주시던 따뜻한 조언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열정과 품격을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었습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정연은 글의 말미에 “끝까지 후배들의 귀감이 되어주신 존경하는 선생님, 부디 편안히 영면하십시오”라고 덧붙이며 존경과 슬픔의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고 이순재는 2021년 ‘리어왕’에서 200분 공연의 방대한 대사량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찬사를 받았다.
故 이순재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