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하프 마라톤’ 30일 개최

1만5700명 러너, 서울 도심 달궜다

광화문~여의도공원 21㎞ 코스

2030·여성·산타까지 러너 페스티벌 ‘우뚝’

싸이커스·세이마이네임, 대미 장식

[스포츠서울 | 여의도=김민규 기자] “광화문에서 여의도공원까지 21㎞, 서울이 달렸다.”

‘2025 스포츠서울 하프 마라톤’이 11월30일,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세대를 잇고 젠더를 뛰어넘어, 일상과 축제를 결합한 러닝 대제전이다. 1만5700여명의 러너가 광화문을 출발해 여의도공원까지 도심 대로를 질주하며 서울을 뜨겁게 물들였다.

특히 이번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는 단순한 기록 경쟁이 아니었다. 새로운 도시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러닝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참가자 연령은 최연소 7세(2018년생)부터 최고령 78세(1947년생)까지. 특히 2030세대 러너가 전체 65%를 차지하며, 러닝의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여성 러너가 3명 중 1명꼴로 뛰며, 성별 구분 없는 러닝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줬다.

치열한 경쟁 속에 우승자가 가려졌다. 10㎞ 남자 우승자는 김준(21·서울 송파) 씨가 32분38초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여자부는 8년차 취미 러너 ‘은행원’ 박진희(33·서울) 씨가 39분41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프코스 남자 1위는 1시간13분42초 기록한 최범식(28·서울 강동) 씨, 여자 1위는 1시간25분03초에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김은아(49·수원 영통) 씨다. 더욱이 김은아 씨는 2030세대를 뛰어넘는 체력으로 러너들의 폭풍 박수를 받았다.

다른 볼거리도 있었다. 코스 곳곳은 산타코스튬 러너들의 유쾌한 퍼레이드로 뜨거웠다. 산타 복장으로 뛰어 눈길을 끈 박지혜(30) 씨는 “스포츠서울 마라톤이 올해 내 마지막 레이스라 선물 같은 마음으로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이 산타 복장을 한 신승협(33) 씨 역시 “뛰는 내내 사람들이 웃어줘서 더 신났다. 다 같이 즐겁게 뛴 느낌이라 나도 너무 즐거웠다”며 “산타 보따리도 챙겼는데, 들고 뛰니 힘들긴 하더라. 그래도 마지막 대회를 최고로 즐겼다”고 미소를 보였다.

그리고 골인 지점인 여의도공원에선 대형 엔터테인먼트 페스티벌을 방불케 하는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DJ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아이돌 그룹 ‘싸이커스’가 등장하자 여의도공원이 함성으로 뒤흔들렸다. 참가자들은 피로도 잊은 채 춤과 함성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축제를 즐겼다. 이어 여자 아이돌 ‘세이마이네임’이 무대를 장식하며 마라톤의 대미를 완성했다.

젊은 참가층을 반영한 운영도 돋보였다. ‘리얼베리어(Real Barrier)’가 공식 코스메틱 협찬사로 참여해 참가자 전원에게 ‘러닝 후 피부 회복’ 특화 샘플을 제공했다. 여성 러너 사이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강서K병원은 공식 의료지원 파트너로 참가해 안전 시스템을 뒷받침했고, 서울시, 관세청, FCMM, RX Recovery X, 올리바나, KEYDOC, 바이탈솔루션, Cass light 등을 포함한 주요 협찬사들이 함께하며 런·헬스·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진 도심형 러닝 페스티벌의 완성에 힘을 보탰다.

한강 바람, 도심 대로, 서울의 아침까지. 1만5700명이 뛴 이 하루는 단순한 마라톤이 아니었다. 서울이 하나가 된 순간, ‘스포츠서울 하프 마라톤’은 또 한 번 새로운 도시 축제의 기준을 세웠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