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의식불명, 갈비뼈 금 가도 다행” 김수용, 급성 심근경색 후 회복 중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임형준과 코미디언 김숙이 촬영 도중 갑자기 쓰러진 김수용에게 즉각적인 응급 처치를 시행해 사실상 생명을 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과 김숙 매니저, 그리고 출동한 구급대의 빠른 대처가 골든타임을 지켜냈다.

1일 김숙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임형준 씨, 김숙 씨와 김숙 매니저 세 사람이 쓰러진 김수용 씨를 도운 것이 맞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건은 지난달 13일 경기 가평군의 한 촬영 현장에서 벌어졌다. 이날 김수용은 임형준과 함께 김숙의 유튜브 촬영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촬영 준비 중 갑작스러운 쓰러짐과 함께 의식을 잃었고, 현장은 순식간에 긴박한 응급 상황으로 바뀌었다.

임형준과 김숙의 매니저는 쓰러진 김수용을 발견하자마자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장시간 가슴 압박을 계속하며 김수용이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는 최소한의 상태를 유지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김숙은 즉시 119에 신고하고, 기도 확보 등 초동 조치를 도우며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탰다. 특히 임형준은 자신의 지병인 변이형 협심증 경험을 바탕으로 심장 응급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응급 처치는 구급차 이송 중에도 20~30분가량 이어졌다. 다행히 김수용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던 도중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김수용은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고, 지난달 18일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아 혈관 확장 시술을 진행했다. 지난달 20일 퇴원한 그는 현재 안정을 취하며 회복중이다.

그는 지난달 17일 통화에서 “지금 컨디션은 괜찮다”며 “심폐소생술을 20분 정도 했으니까, 갈비뼈에 금이 간 것 빼고는 괜찮다.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속사 미디어랩시소 측 역시 “(김수용이) 의료진의 세심한 치료와 관리 아래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며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소속사 역시 김수용 씨가 건강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촬영 현장에 함께 있던 동료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구조 요청을 받고 출동한 소방 구급대의 신속한 응급 조치, 여기에 임형준과 김숙, 매니저의 침착한 대응이 겹치며 위기는 가까스로 비극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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