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일 자동차에 깔린 어린이를 구조한 11명의 시민들을 집무실로 초대해 감사인사를 하고, ‘모범시민’ 표창을 수여했다.
이 시장은 “위험에 빠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힘을 모으며 아름다운 공동체 의식을 보여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125만 수원시민을 대신해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6일 밤 9시, 매탄동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대각선 횡단보도에서 일어났다. 우회전하던 승용차가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A군과 충돌했고, A군은 차량 앞범퍼의 아래에 끼어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다.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 기사,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 자율학습을 마치고 하교하던 고등학생, 공동주택 경비원, 주변을 산책하고 있던 부부 등 11명이 순식간에 달려와 힘을 모아 차를 들어 올렸고, 차 앞범퍼 밑에 깔려있던 아이는 무사히 빠져나와 눈물을 흘렸다.
이날 함께 차를 들어 올린 시민들은 “충돌할 때 큰 소리가 나서 걱정했는데 아이가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시장은 어린이를 구조한 선행 시민들에게 ‘모범시민 표창’을 수여하기로 하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을 찾아 나섰다.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첫 번째로 사고 현장에 달려간 조화용씨를 찾았지만, 함께했던 모든 시민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에 이 시장은 지난 11월 11일 SNS에 “분초를 다투는 순간에 보여주신 용기와 따뜻함을 함께 기억하겠다”며 “선행시민을 알거나, 구조에 함께하신 분은 새빛민원실 베테랑팀장에게 연락해 달라”는 글을 게시했다. 횡단보도에는 “아이를 구조한 선행시민을 찾는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설치했다.
당시 함께했던 시민들이 한 명, 한 명 연락을 해왔고, 김경숙 새빛민원실 베테랑팀장이 연락을 한 시민들을 만나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총 1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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