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천안=박준범기자] “허수봉은 우리가 알던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캐피탈은 3연패에서 탈출했으나 지난달 29일 KB손해보험전에서 풀세트 끝에 패했다. 삼성화재는 5연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이번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10경기 5승5패로 승점 17을 쌓았다. 선두 대한항공(승점 25)와 격차는 이미 8점으로 벌어져 있다.

경기 전 필립 블랑 감독은 “지칠 선수가 있다면 레오다. 혼자 65개의 공을 때렸다. 그런데 지치지 않는 것 같다. 몸을 더 좋게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KB손해보험이 전날 패했는데 이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 2연승을 할 수 있다면 2위를 수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캐피탈은 에이스 허수봉이 다소 부진하다. 이번시즌 공격 성공률도 48.29%로 다소 떨어져 있다. 특히 서브 수치가 세트당 0.119개의 서브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시즌 0.349개와 큰 차이다.

블랑 감독은 “서브에 노력을 더 기울였다. 공격도 세터와 호흡을 더 맞추려고 했다. 우리가 알던 허수봉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시즌은 길다. 지금 주춤한느 것에 연연하지 않고 원래 보여주던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선수라고 확신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에 맞서는 삼성화재도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2승9패(승점 7)로 여전히 최하위다. 6위 우리카드(승점 12)와 간격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김상우 감독은 “OK저축은행을 만나서 1세트도 페이스 좋게 출발했고 2세트도 열심히 잘하는데 고비를 확실히 넘지 못한다.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선수들과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다. 훈련도 했고 미팅도 많이 했다. 정말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에서 간절함을 가져야 한다. 아직도 조금만 이겨낸다면 충분히 붙어볼 수 있을 만한 입장. 1라운드보다 경기력이 떨어지다보니 자신감이 조금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상대하는 현대캐피탈도 상황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김 감독은 “현대캐피탈이 누구든 어떤 팀이든 잡아내야 분위기를 탈 수 있다. 매 경기가 위기이기도 하지만 기회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