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천안=박준범기자] “세터 이준협과 호흡 맞출 필요, 시간이 해결해줬다.”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8 25-19)으로 제압했다. 승점 20 고지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을 제치고 다시 3위 자리를 꿰찼다.

허수봉이 모처럼 20득점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레오도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또 블로킹 12개로 삼성화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경기 후 블랑 감독은 “허수봉은 완성된 선수다. 실력도 인성도 갖췄다. 이준협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필요했다. 시간이 해결해줬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끝나고 (허수봉에게) 잘 돌아와줬다고 했다. KB손해보험전에도 오늘과 같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칭찬했다.

리베로 박경민도 이번시즌 초반 다소 흔들렸는데 이날 리시브 효율이 60%를 기록했다. 블랑 감독은 “박경민도 최근 리시브와 수비가 안정됐다. 컨트롤을 잘해주고 있다”라며 “신호진도 리시브와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보완해야 할 점은 이준협과 호흡”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랜만에 강력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블랑 감독은 “시간이 흐른다면 서브도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삼성화재의 리베로가 우리의 서브를 잘 받아줬다”고 덧붙였다.

블랑 감독은 최민호의 파트너로 미들 블로커 정태준을 기용하고 있다. 블랑 감독은 “정태준은 블로킹을 위해 기용하고, 김진영은 강한 서브에 강점이 있다. 다만 서브에 기복이 있어 정태준이 나서고 있다. 어떤 경기력을 보이느냐, 상대에 따라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를 본다. 시즌은 길다”라며 “무엇보다 정태준이 서브 득점을 올렸는데, 놀랍다”고 껄껄 웃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