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영화 ‘정보원’이 박스오피스 역주행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정보원’은 전날 박스오피스 6위에서 3위까지 역주행에 성공했다.
외화 대작들의 공세가 거센 연말 극장가에서 한국 코미디 영화 ‘정보원’의 기적적인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개봉 초반 ‘주토피아 2’,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 X 사멸회유’, ‘위키드’ 등 쟁쟁한 외화에 밀려 다소 아쉬운 출발을 보였던 ‘정보원’이 박스오피스에서 6위에서 3위까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며 전화위복의 흥행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정보원’의 놀라운 역주행은 바로 신토불이 코미디의 매력이 동네방네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이라는 평을 얻으며 중장년층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배우 허성태, 조복래의 상극 케미부터 ‘아는 맛’의 재미가 전 세대 관객에게 통하면서, 개봉 2주 차 박스오피스 포디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는 거대 자본이 투입된 외화들 사이에서 순수 코미디 장르가 거둔 값진 성과로, 한국 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쟁쟁한 경쟁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정보원’이 과연 어디까지 그 행보를 이어나가 2025년 극장가 피날레 개싸라기 흥행을 장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sjay0928@sportsseoul.com

